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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장]롯데 부상돌발변수. 외인투수 샘슨, 내전근 통증호소 MRI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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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투구중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했다.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 근육) 통증을 느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다.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서는 긴시간 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샘슨은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출전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6번 한동민을 상대했다. 한동민이 갑자기 번트 자세를 취했다. 샘슨은 초구 피칭 뒤 디딤발(왼발)이 살짝 삐긋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펄쩍 뛴뒤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근육)이 당기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롯데 벤치는 급하게 노경은을 올렸고, 샘슨은 더그아웃에서 부상부위 마사지를 한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을 받았다. 내전근은 투수들에게 잦은 부상 부위다. 정확한 검진결과는 빠르면 22일 오전중으로 나온다.

샘슨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하루였다. 이날 3⅓이닝 동안 5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중이었다.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교체된 투수 노경은이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1자책점을 안았다.

샘슨은 올시즌 매우 고전하고 있다. 전날까지 9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50에 그치고 있다.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미국을 다녀오면서 2주 자가격리를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책임 이닝도 적고 구위는 다소 들쭉날쭉이다. 9차례 등판에서 무실점 경기는 1번이었다. 이날은 컨디션이 좋아보였지만 승리를 챙길 수있는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롯데는 장원삼을 임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고 노경은을 당분간 불펜으로 쓰기로 했다. 샘슨이 이탈하게 되면 새롭게 한명을 끌어올려야 한다. 불펜에서 데려오든, 2군에서 데려오든 현재로선 선발진 경쟁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

샘슨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크게 비교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타격지원이 거의없는 지독한 불운속에서도 14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03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부에서 샘슨에 대한 교체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로선 여러가지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