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불안한 예감이 비켜가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피칭 도중 통증을 호소한 것이 결국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
샘슨은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6번 한동민을 상대하다가 초구에 부상을 당했다. 한동민이 초구에 갑자기 번트 자세를 취한 것에 놀랐는지 샘슨은 피칭 뒤 왼발이 살짝 삐긋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펄쩍 뛰더니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내전근(허벅지 안쪽근육)이 당기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고. 결국 더이상 피칭을 하지 못하고 노경은으로 교체됐다.
샘슨은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우측 내전근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단 2주 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주간은 피칭을 하지 못한다. 2주 후에 완쾌됐다는 진단을 받아야 다시 피칭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 샘슨이 돌아올 때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2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샘슨의 소식을 전하면서 "장원삼과 노경은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