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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식 '닥치고 영입' 1~2선 자원만 9명↑ 이래도 '닥공' 부활 못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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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이적시장 막바지 두 명의 외인 공격수를 영입하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22일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의 구스타보(26)를 영입해 최전방 공격력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큰 키(1m89)와 탄력을 이용한 헤더 능력이 뛰어나 제공권 장악에 있어 큰 활약을 펼칠 것이다. 헤더뿐 아니라 '구스타골' 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골에 대한 집념과 득점 감각이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메디컬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한 구스타보는 21일부터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조규성의 득점 침묵과 이동국의 부상 여파로 힘을 잃은 최전방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할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휴식기가 길어 당장 90분을 소화할 몸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7월 들어 3경기째 승리하지 못한 전북의 사정상 이적시장 이후 첫 경기인 26일 FC서울전부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전날 이적을 확정한 프리미어리그 출신 윙어 모 바로우의 출전 확률은 조금 더 높다. 바로우는 구스타보보다 이틀 먼저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더 이른 시점에 팀에 합류해 선수단 분위기를 익혔다.

전북은 현재 한교원 외에 돌파형 전문 윙어가 없기 때문에 바로우 존재가 소중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로페즈의 역할을 대신할 윙어 영입을 바랐었다. 바로우의 컨디션, 적응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남은 시즌 '좌바우한' 체제로 측면 공격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합류에 따라 전북 공격 옵션은 대폭 늘어났다. 현재의 4-1-4-1 전술을 가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동국 조규성 구스타보가 '1'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2선에서는 한교원 바로우 이승기 김보경 쿠니모토 무릴로 등이 상대팀, 컨디션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들락날락 해야 할 정도다. 신인급을 빼고 1~2선 자원만 9명이다. 이들 중 누군가는 교체로도 나서지 못할 수 있다.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4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들여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했다. 이 재료들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건 모라이스 감독의 몫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