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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적자폭 눈덩이' 프로야구 구단, 관중 입장으로 숨통 트일까? 상생의 시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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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야구에 관중이 유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5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이로써 26일부터 잠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전, 고척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전, 수원 NC 다이노스-KT 위즈전, 대전 SK 와이번스-한화 이글스전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5월 5일 개막 이후 82일 만에 문이 열린다. 단, 오는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는 무관중 경기가 지속된다.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이날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 19 여파는 프로야구 구단들의 돈줄을 마르게 하는 만들고 있었다. KBO리그 구단들은 한 경기를 기준으로 1~2억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144경기의 절반을 소화하기 직전 상태에서 구단들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영업해야 하는 부분이 완전히 차단되고, 관중수입까지 '제로'이다보니 적자폭이 크다"고 밝혔다. B구단 관계자도 "피해는 구단 뿐만 아니라 야구장 주변 상인들에게 번지고 있다.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풀긴 했지만, 무관중이다보니 야구장 주변에 관중이 없어 상인들은 간접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열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 국장의 말대로 프로야구 구단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KBO 실행위원회는 겉잡을 수없이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월요일 경기 엔트리 1명 확대를 결정할 때 선수계약 변경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있다. 연봉삭감이 주된 내용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논의할 여지가 남아있는 사안이었다.

관중이 단계적으로 유입돼도 이미 발생한 구단들의 적자는 메우기 힘들다. 적자폭만 줄어들 뿐이다. 그래도 관중 입장으로 구단들은 최대한 적자폭을 줄이려는 노력을 준비 중이다. 쌓아놓았던 아이디어를 마케팅으로 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구단, 선수, 관중, 주변상인 등 모두가 상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