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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장]'최고 145㎞' SK 김태훈, 구속 회복중…필승조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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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SK 와이번스 김태훈이 '서태훈(서진용 김태훈 하재훈)' 트리오 시절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태훈은 지난 25일 LG 트윈스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8회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김태훈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5㎞, 평균 142~144㎞를 기록했다. 140 넘기기를 힘겨워하던 올시즌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 박경완 감독대행도 "구속이 좀 회복됐다고 보고받았다. 앞으로 3경기 정도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훈은 2018년 9승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SK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급부상했다. 이해 한국 시리즈 우승의 숨은 MVP로 꼽히기도 했다. 2019년에는 서진용 하재훈과 함께 SK 불펜의 철벽 필승조를 구축하며 4승5패7세이브 27홀드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는 미국으로 떠난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선발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1승5패, 평균자책점 5.96으로 부진했다. 6월말 불펜으로 복귀한 뒤에도 저조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자 지난 10일 2군행을 자청했다.

김태훈은 2군에서 하체 밸런스 훈련에 집중하며 구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올시즌 SK는 지난해 호성적을 이끌었던 서태훈 트리오의 동반 붕괴와 함께 추락했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을 위해서도 김태훈을 중심으로 한 SK의 불펜이 살아나야한다.

박경완 감독 대행은 "지금 분위기로 올시즌이 끝나면 안된다. 지금부터 하지 않으면 내년도 어렵다. 분위기를 반전하려면 내년이 아니고 지금부터"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9위로 끝나더라도, 보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