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편하게 하면 좋겠다."
KT 위즈의 4번타자 강백호에 대해 이강철 감독이 마음 부담을 벗기를 바랐다.
강백호는 25일 수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서 1-1 동점이던 6회말 1사 1,2루서 결승 1타점 안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서 부진을 보였던 강백호가 오랜만에 힘을 낸 하루. 첫번째, 두번째 타석에서 연속 병살타를 쳐서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가 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이 강백호에 대한 질문을 하자 함박 웃음을 지으며 "(강)백호가 어제 (안타를) 쳐서 그런지 얼굴이 좋아보였다"라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는데 앞으로 편하게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한준의 부상으로 인해 4번을 맡게 된 강백호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지만 7월들어 타격감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4안타의 맹타를 친 이후 10경기 동안 멀티히트가 없었다. 무안타 경기도 4번이나 됐다. 10경기 동안 타율 1할5푼4리(39타수 6안타)에 1홈런, 3타점을 기록해 강백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얻었다.
기술적으로 배팅 타이밍이 늦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타격에는 자신감이 넘치던 강백호는 처음 온 슬럼프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이런 경험 속에 더 성장하길 바랐다. 강백호가 부진을 보이는 중에도 1경기를 제외하곤 계속 4번 타자로 기용한 것은 그가 스스로 이겨내길 바랐기 때문. "그렇게 커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이강철 감독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팀은 물론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할 주축 타자로서 많은 경험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