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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5경기 동안 타율 2푼 까먹은 KT 로하스. 이강철 감독 "급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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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 급해진 것 같다."

5강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KT 위즈. 팀타율 2할8푼9리로 전체 2위의 좋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 타격에서 걱정이 생겼다. 바로 올시즌 KBO리그를 '씹어 먹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이다.

로하스는 15일 현재 타율 3할7푼1리로 여전히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3할9푼2리를 기록했으니 5경기만에 2푼이나 타율이 떨어졌다. 5경기서 25타수 3안타로 타율 1할2푼의 슬럼프다.

15일 두산전서도 1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로하스는 결국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은 5-4로 앞서다 9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5대7로 역전패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로하스의 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시기가 언젠가는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추락하고 있다"라면서 "다행인 것은 (강)백호와 (유)한준이가 어느 정도 올라와서 쳐주고 있어 많지는 않더라도 득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아직은 로하스를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감독은 "아직 로하스와 이에 대해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코치들도 가만히 두고 보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그동안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선 빨리 극복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부진을 멘탈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로하스가 작년에도 뛰었기 때문에 지금의 부진을 체력적인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면서 "잘쳤을 때와 비교하면 타석에서 급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안맞다 보니 멘탈쪽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면서 "예전엔 타석에서 편학 있으면서 유인구에도 잘 배트를 내지 않았는데 지금은 안쳐야 할 볼에도 배트가 나간다. 로하스가 우리팀 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가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기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늘(16일 두산전)도 안맞으면 대구 원정 내려가서 한번 얘기를 해볼까 한다"는 이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