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리오넬 메시가 최후통첩을 했다. FC 바르셀로나의 결별 의사를 밝혔다.
AP 통신은 수많은 현지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며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뒤 PSG 토마스 투헬 감독은 메시의 PSG행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감독이면 누가 메시를 마다하겠나'라고 웃으면서 반문할 정도다.
1년 간의 바르셀로나 고위수뇌부와의 갈등, 새로 취임한 로날드 쿠만 감독의 팀 개편에 대한 문제점, 바르셀로나의 암울한 미래 등이 겹쳐지면서 메시는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2가지 쟁점이 있다. 일단, 바르셀로나와 메시 간의 계약 조항에 관한 논란이다. 또,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경우 과연 어떤 팀에 갈 것인가의 행보다.
일단, 메시는 2021년 여름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하지만, 옵션이 삽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6월까지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일종의 플레이어 옵션이다.
메시 측은 6월은 지났지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이 유효하다는 주장. 반면, 바르셀로나는 계약서 상 문구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논리다.
법정 싸움이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바이아웃 비용을 7억 유로(약 9800억원)으로 책정했다.
BBC는 '법정 분쟁이 발생한다면 메시가 다음 시즌 (팀과의 갈등으로 인해) 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의 행선진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일단 유력한 구단은 맨시티와 PSG다.
맨시티는 그동안 메시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구단이다. 올 시즌 유럽재정위원회 징계가 플리면서 대대적 투자와 팀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맨시티의 목표는 우승이다. 메시만큼의 최적 카드가 없다.
게다가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이미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의 영입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PSG도 있다. 올 시즌 챔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대1로 패했다.
PSG 역시 강력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특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PSG의 단 하나의 목표는 챔피언스 우승컵(빅 이어)다.
메시의 요구사항과 잘 맞는다. 게다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도 있다. 과연 메시는 어떻게 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