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자리매김 하겠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과 향후 사업 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하며 성공적인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퍼블리싱,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라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남궁 대표가 설립한 '엔진'이라는 게임사를 바탕으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가 된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의미있는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매출에선 올 상반기 20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28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63.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내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이 57%에 이른다고 카카오게임즈는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를 중심으로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회사였지만, 올해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와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보유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의 대주주가 되며 기존 프렌즈게임즈를 중심으로 하는 캐주얼 게임부터 시작해 하드코어 게임까지 출시할 수 있는 개발력도 갖춰나가고 있다. 또 게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 전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6~27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 다음달 1~2일 일반공모를 실시한 후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주는 총 1600만주이고 공모가는 2만~2만 4000원으로, 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공모자금은 384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하며 기업 볼륨을 키워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