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비잘했다.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에겐 이번 한국시리즈가 유독 특별할 것 같다.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한국시리즈가 나성범에겐 당분간 한국에서 뛸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
나성범은 15일 처음으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대비했다. 연달아 좋은 타구를 날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인 나성범은 "원래 타격 연습 때는 항상 좋다"면서도 "준비를 잘했다.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소감은.
▶평소대로 준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루 플레이와 같은 실수 하나로 승패가 좌우됐다. 세밀한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고척돔에서 훈련을 했는데 창원보다는 덜 춥지 않나.
▶고척돔이라 해도 춥긴 춥더라. 그래도 저녁되면 바람이 안 부는 만큼 바깥보다는 낫다고 본다.
-배팅 연습할 때 타격감이 좋아 보이던데.
▶배팅 칠 때는 항상 좋다. 훈련으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경기 때는 투수가 좋은 볼 던지지 않는다. 빠른 볼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 알칸타라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알칸타라가 잘던졌기 때문에 20승 했다. 큰 경기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빨리 하고 싶은 분위기다. 지루하게 연습만 해서. 한국시리즈 준비하니까 좋긴 한데 너무 길어지고 우리끼리만 시합을 하니 그 부분은 안좋았다.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그 부분도 공감이 된다. 연습과 시합은 다르다. 시합에 들어갔을 때 빨리 적응하려고 준비해야한다.
-고척 구장에서만 경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공이 잘 보였고, 나쁘지 않았다.
-첫 우승의 기회인데 NC 창단 멤버로서 부담감이 있지는 않나.
▶항상 꿈꿔왔었다. 정규시즌 우승해서 팬분들께 좋은 선물 드려서 기분 좋고 한국시리즈가 남았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
-4년전과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났는데.
▶그땐 NC 다운 야구를 못 보여드렸다. 이번엔 NC다운 야구를 보여드리도록 첫 경기부터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박석민이나 양의지 등 우승 경험있는 멤버들이 조언을 해준 것은 없는지.
▶딱히 얘기는 안해주셨다. 말 안해도 각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각자가 잘 준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준비 잘했다.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4년전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갔을 때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나.
▶그때 힘들었던 것 같다.
-가을 두산에 대한 생각은.
▶경험이 많은 팀이다. 매년 한국시리즈를 하고 있고, 경험은 무시 못한다. 우리가 경험은 없지만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엔 NC에 없을 수도 있으니 의욕이 많을 것 같은데.
▶작년에 큰 부상을 당해서 올해 복귀시즌인데 나도 좋은 성적을 냈고 동료들도 잘해서 여러가지가 좋게 나와서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제 마지막 우승까지 한다면 올해는 대박인 것 같다.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