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19·발렌시아)의 황금 재능은 진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황의조(28·보르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멕시코 진영 왼쪽에서 손흥민(28·보르도)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원샷원킬이었다.
후반 분위기가 바뀌었다. 0-1로 밀리던 멕시코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어수선한 사이 한국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 22분부터 4분 사이 무려 3실점을 기록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연달아 실수가 발생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렸다.
벤투 감독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8분 손준호(28·전북 현대)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 A매치 4번째 경기.
이유는 확실했다. 이강인의 장점은 단연 볼 키핑과 탈압박. 벤투 감독은 멕시코의 압박을 뚫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카드로 이강인을 선택했다.
12분이면 충분했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황금킥을 자랑했다.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왼발로 가볍게 크로스를 올렸다. 만회골의 시발점이었다. 이강인의 발끝을 떠난 킥은 권경원(29·상주상무)의 허벅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힌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골든볼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강인은 월반을 거듭하며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성인 무대에서도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강인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해 도움 3개를 올렸다.
한편, 경기에서는 한국이 2대3으로 패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