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 먹고 가' 신현준이 전 매니저의 갑질 의혹 제기 후 공백기를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배우 신현준이 임지호의 만찬에 초대됐다.
신현준은 강호동, 황제성과 절친한 사이라고. 신현준은 "호동이가 저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전화도 다 돌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줬다. 형 같은 동생"이라고 강호동과의 끈끈한 우정을 공개했다.
절친한 사이 덕에 분위기는 금세 풀어졌다. 신현준은 늦은 나이에 첫째를 품에 안은 비결에 대해"5년 동안 몸 아픈 어머니들 치료 못 받은 어머니들 고쳐주는 프로그램을 했다. 고마우니까 미역, 더덕, 담금주 이런 걸 주셨다"며 "제가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 생길 줄 알았는데 아이 갖는 게 힘들더라. 그러다 제가 지리산에 갔는데 어머님이 8년 묵은 더덕을 주셨다. 그게 첫째"라고 밝혔다. 신현준은 48살에 첫째를 50살이 넘어서 둘째를 품에 안았다. 이 이야기를 하며 신현준은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저 초혼"이라고 임지호에게 설명했고 강호동은 "제가 아는 형 중에 제일 쓸데없는 소리하는 사람"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점심을 먹은 후 신현준과 강호동은 월동 준비를 위해 비닐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든 뒤 신현준은 절친 강호동에게 속마음을 꺼냈다. 신현준은 전 매니저가 갑질 의혹을 제기하면서 데뷔 후 첫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신현준은 "21살 때 데뷔해서 5개월을 쉰 게 처음이다. 갑자기 집에 혼자 있게 되니까 아내가 불안했나 보다. 마트에 갈 때도 데리고 다녔다. 너무 고마웠다. 아내랑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신현준은 "큰 아이는 신기하다. 아빠가 힘든 걸 아는 것 같다. 아침에 민준이한테 촬영 간다 하니까 울면서 따뜻하게 안아줬다. 아이가 가장 큰 행복이다. 내 나이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야외 포장마차에서 신현준을 위한 칭찬밥상이 차려졌다. 신현준은 7년간 투병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신현준은 "어느날 의사가 나를 심각하게 불러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며 "아버지에게 '나 사실 여자친구가 있는데 미국에 있다.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얘기하면 약속 지키지 않았냐. 16시간만 버텨달라고'하고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여자친구가 달려와줬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아내가) 젊은시절 아버지 사진만 보다가 병실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니까 울더라. 아버지하고 부르니까 눈을 뜨시더라. 처음 보는 며느리 될 사람이라 생각했는지 웃어주시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신현준의 아내는 혼인신고 후 아버지를 직접 돌봤다고.
신현준은 "혼인신고를 하고 신혼집에 병상을 차려서 아버지를 돌봤다. 그후로 1년을 더 사셨다"며 "아내는 1년이라는 기적 같은 시간을 나한테 선물해준 여자"라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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