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국내 발생 이자소득이 18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자소득 상위 0.1%가 전체의 17%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이자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5368만명이 이자소득 총 17조9561억원을 거뒀다. 1인당 평균 34만원이다.
2019년 이자소득은 13조8343억원을 기록한 2017년 보다 4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그 해 토지보상금 증가 등에 따라 현금 보유가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2019년 이자소득 상위 0.1% 구간에 해당하는 5만3677명이 거둔 이자소득은 3조1306억원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5832만원이다. 상위 1% 구간인 53만6772명은 8조1670억권으로 전체의 45%에 해당한다.
양경숙 의원은 "배당·이자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소득 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지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한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