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범인은 바로 너3' 조효진 PD와 고민석 PD가 최애 캐릭터를 꼽았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 한국 최초의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첫 예능으로 전 세계의 주목 속에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프로젝트 D'라는 커다란 스토리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는 스토리형 예능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허당 탐정단의 좌충우돌 추리와 국경 없는 웃음 사냥으로 글로벌한 사랑을 받아왔다. '잠재적 범죄자 리스트'로 돌아온 이번 시즌에서는 이전 시즌의 떡밥을 하나둘 회수하며 프로젝트 D의 최종 비밀이 밝혀져 특히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서 갑자기 프로젝트D의 칩을 가지고 달아났던 이광수와 모두를 감쪽같이 속이며 충격 속에 몰아넣었던 꽃의 살인마 이승기가 돌아와 완전체로 뭉치고, 탐정단에 녹아들어 색다른 합을 보여줬고, '예능 천재 삼형제'인 유재석, 이광수, 김종민, 탐정단의 추리 투톱인 박민영, 김세정, 그리고 비주얼 탐정 이승기와 세훈 등 멤버들의 물 오른 호흡 역시 완벽했다는 평을 받았다.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를 만든 컴퍼니상상의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2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범바너3'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조효진 PD는 전 시즌을 통틀어 최애 캐릭터를 뽑아달라는 말에 "유재석 씨에게는 그랬다. 처음에 만들 때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형이 안 해주면 나는 힘들 거 같다'고 했었다. 롤플레잉을 하면서 웃음은 만들어야 하고 탐정 개개인의 매력을 뽑아야 해서 유재석 씨가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만들지 못했을 거 같다. '범바너'라는 프로그램은 아마 유재석 씨가 없었다면 저 스스로도 자신 있게 기획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형이 이거 안 한다고 하면 다른 거 만들어서 먹고 살게'라고 얘기를 했던 거 같은데, 그 정도로 전체에서 프로그램을 끌어가는데 있어서 유재석 씨의 역할이라는 것은 특별한, 전체 상황을 보면서도 캐릭터를 짚어주는 특출난 능력이 있어서 사건을 깊게 가져가면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광수 씨나 승기 씨도 웃음을 만들어줬고 추리 특화된 박민영 씨나 세정 씨 세훈 씨 등 시즌3에서 갑자기 많이 늘은 거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결론적으로 모든 탐정단 멤버들이 열심히 해줬고 프로그램에 애착을 가져줬고 좋은 환경이나 추리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케미들이 더 좋아진 부분이 있어서 한 명만 꼽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실력도 향상됐다. 조 PD는 "아무래도 연기자들이 알아서 풀어내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이게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왜 몰라'라고 생각한 부분이 아무래도 더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3는 시즌1과 시즌2에서 어느 정도 추리 능력을 가졌는지 예상하고 만들었는데, '이것도 모른다고?'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쉽게 맞추는 부분도 있어서 놀랐다. 5회 정도에서 키보드 모양을 이용해 맞추는 부분이 있었는데
세훈 씨가 요즘 세대라 그런지 빨리 맞추는 게 있었다. 세정 씨도 시즌3에서 특이한 상황을 많이 추리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조 PD는 또 "기획 의도와 달리 추리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2안과 3안을 준비해놨다. 얼핏 생각난 것은 이기우를 놓치는 상황이나 잡을 수도 놓칠 수도 있는 것에서 시즌3의 끝을 향해 달려야하기 때문에 실패했을 경우 어떤 족으로 다음 사건으로 넘어갈지 2안과 3안을 준비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시즌1, 시즌2에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시즌3에서는 멤버들이 대충 어떤 식으로 갈거라는 생각이 있어서 길어지거나 그런 것도 나중에 편집으로 줄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녹화 시간은 8시간~10시간 정도였기 때문에 편집 상황에서 재미있게 녹이고 편집에서 쳐내면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범바너3'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