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변은 없었다. 10·26 사건을 영화화한 범죄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이 최고 중의 최고였다.
제41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이 차지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두 번째 청룡을 거머쥐며 충무로 '미다스의 손'임을 인정받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52만부 이상 판매된 김충식 작가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10·26 사건을 담았다.
관객들의 가슴을 관통하는 논픽션의 매력은 물론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등 출연 배우들이 완벽하게 이뤄낸 연기 앙상블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내부자들' 이후 우민호 감독의 깊어진 공력과 충무로 최고 스태프들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한 명작이다. 2020년 최다인 475만 관객을 동원했고, 청룡으로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
김원국 대표와 우민호 감독은 "감독상은 조금 예상했는데 작품상은 전혀 준비 못했다. '내부자들'에 이어 이병헌 선배님과 함께 하니 또 청룡 작품상을 받았다"며 좌중을 웃겼다. 이어 "코로나 시국에 맞서는 모든 배우와 관계자들을 응원한다"며 출연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제 세계로 향한다. 한국 영화를 대표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에 도전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