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차우찬에겐 2021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2년간 연봉 3억원+인센티브 7억원의 FA 계약을 했으니 개인 성적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는 올시즌은 남은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시즌이 된다.
지난해 7월 24일 잠실 두산전서 공 2개만 던지고 내려간 이후 차우찬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엔 등쪽의 근육이 조금 찢어진 상황이라 2주 정도 재활을 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훈련 과정에서 어깨 쪽 부상이 왔다. 재활을 통해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린 차우찬은 늦어도 4월 내에 돌아오겠다는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생각이 많다. 아무래도 이전에 다치지 않았던 곳에 부상이 왔기 때문이다. 어깨쪽 부상이라 구위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있다. 차우찬은 "지금 변화구 비율이 높아지긴 했는데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제구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앞으로 제구력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운동 방식도 바꿀 생각도 있다. 차우찬은 운동량이 많았던 투수다. 차우찬은 "던지는 것도 많이 던졌다. 그러면 좋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는 줄여야 하는 시기인가 생각을 하지만 몸으로 느끼진 못했다. 깨우쳐가는 시기인것 같아 이번 캠프가 중요하고 또 시즌도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힘들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차우찬은 "한해 한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복귀가 늦어지면 힘든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안되더라도 4월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시즌 부상전까지는 FA 모범생으로 LG 선발의 한 축이었다. LG로 온 2017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했고,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었다. 4년간 99경기(98경기 선발)에 등판해 40승3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40승은 4년간 팀내 최다승이다.
만 35세의 나이에 야구 인생의 기로에 선 차우찬이다.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