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애니 명가 디즈니·픽사가 또다시 일을 냈다.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애니메이션 '소울'(피트 닥터·캠프 파워스 감독)의 흥행은 빛을 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나흘간 '소울'은 27만3095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소울'의 누적 관객수는 156만8219명으로 기록됐다.
중학교에서 밴드를 담당하는 음악 선생님이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울'.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가 목소리 연기에 나섰고 '인사이드 아웃' '업'의 피트 닥터 감독과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했다.
'소울'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미에서 지난해 12월 25일 자사 OTT 플랫폼인 디즈니+(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됐고 상황이 좀 더 호전적인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극장을 통해 개봉됐다. 사실상 1월 극장가는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대거 개봉을 포기하면서 빈집이나 다름없었던 상황. 전 세대를 겨냥한 '소울'은 이런 극장가 상황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고 핸디캡을 극복하고 흥행에 성공했다.
'소울'의 흥행은 개봉 첫날부터 시작됐다. 첫날 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시동을 건 '소울'은 첫 주만에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개봉 8일 만에 50만, 16일 만에 100만 기록을 터치다운 했다. 새해 첫 100만 축포를 터트린 '소울'은 지난해 여름 개봉해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00만 돌파 기록(12일)에 잇는 흥행 속도로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개봉 4주 차 장기 흥행에 접어든 '소울'은 설 연휴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세대, 온 가족 관객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은 '소울'은 설 연휴 4일간 27만 관객을 동원했고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수성, 개봉 후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 연이어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소울'은 설 연휴 150만 기록을 추가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개봉 이후 26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소울'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기적 같은 흥행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 모든 관객이 사랑한 2021년 최고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한 '소울'이다.
이제 '소울'은 지난해 '테넷'이 기록한 흥행 기록(199만명) 돌파를 정조준한다. '소울'이 '테넷'은 물론 새해 첫 200만 돌파 기록까지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