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의 맨유행?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같은 노르웨이 출신이자 묄데 사령탑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던 스타플레이어 엘링 홀란드 영입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올드트라포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하루 앞둔 25일 솔샤르 감독은 홀란드에 대한 질문, 홀란드를 맨유에 데려올 마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홀란드와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멋진 일이다.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도르트문트 선수이고 그가 그저 잘해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더니 "나중에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아시다시피 홀란드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도르트문트에 있기 때문이다. 홀란드에 대해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것은 도르트문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월,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괴력 공격수' 홀란드 영입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가 천문학적 금액을 요구하고 홀란드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연봉까지 높이면서 영입은 물건너갔고, 결국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솔샤르 감독은 "1년전 홀란드에게 관심이 없었던 이가 누가 있느냐?"고 반문한 후 "모든 이들을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고 싶어한다. 그리고 홀란드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15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17골 4도움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몰아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3경기만에 통산 17골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전도양양한 스무 살,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향해 맨시티,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첼시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지는 가운데 솔샤르 감독의 맨유 역시 관심을 놓지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