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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김하성·양현종 떠나고, 추신수 오고…코리안ML 이동, 요동치는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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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꿈을 이루러 떠난 자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이동에 KBO리그의 순위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0년 시즌을 마치고 두 명의 선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국대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약 43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이 떠나면서 키움은 공격과 수비 모두 공백이 생겼다. 김하성은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면서 키움의 중심 타선을 지켰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짧은 가을야구를 보낸 키움은 올 시즌 더 높은 곳 바라보고 있지만, 김하성의 공백이 크게만 느껴지고 있다. '타격 특화형'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한 가운데, 김혜성을 비롯해 신준우, 김휘집 등이 경쟁을 통해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를 떠나보냈다. 7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양현종(33·텍사스)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40인 로스터가 보장되지는 않았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돼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진입 1순위"로 호평을 하며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지난해 6위로 마치며 가을 야구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KIA는 당장 토종 에이스가 사라졌다. 애런 브룩스, 다이엘 멩덴으로 구성된 외인 원투 펀치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토종 선발의 활약이 가을 야구의 키가 됐다.

떠난 자에 아쉬움을 삼킨 팀이 있다면, 뜻밖의 합류로 미소를 지은 팀도 있다. 지난해 9위였던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는 '빅리거' 추신수(39)를 품었다.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넘어가 빅리그에 도전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 모두 추신수에게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최주환을 영입하며 2루수 보강을 했고, 여기에 '신세계 1호 영입' 추신수까지 품으면서 신세계는 첫 해부터 강력한 가을야구 도전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