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세대를 초월한 명곡들의 향연으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웰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많은 이들에게 인생 플레이리스트로 손꼽히며 수없이 리메이크 되고 있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선물했다. 특히, 레트로 스윙 풍의 원곡에서 새롭게 편곡한 넘버들은 배우들의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성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눈호강, 귀호강의 무대를 선사했다. 국내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묘미인 커튼콜 넘버 '붉은 노을'이 흐르자 관객들은 함성대신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열띤 호응을 보냈다.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친 '광화문연가'의 주역들은 가슴 벅찬 소감과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옛사랑의 기억을 노래하는 작곡가 '명우'역의 윤도현은 "'광화문연가'라는 작품이 주는 감동을 잊을 수 없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예전과는 모든 것들이 달라졌지만 나의 성대와 감정은 더욱 깊어진 것 같다. 예술가의 축복받은 삶에 감사하고 무대에서 털어내니 한없이 행복했다"고 뜻 깊은 마음을 전했다. 윤도현과 함께 뉴캐스트로 합류한 엄기준 또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와 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18년도 공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 강필석은 "극장을 찾아주신 분들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순간이었다. 감사하고 한 회 한 회 소중하게 무대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월하' 역으로 돌아온 '월하장인' 차지연은 "몇 년 만에 하는 공연이라 떨렸는데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 보내주시는 것이 마음으로 느껴져서 긴장감 내려놓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뭉클하고 감사했다.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건강히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며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최고의 기량과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한 김호영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매회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모두가 더욱 치열하게 열심히 준비했다. 첫 공연 커튼콜에서 박수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관객분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라는 게 느껴져서 뭉클했다. 마지막 공연까지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기를, 그리고 공연장을 찾아오실 모든 관객분들도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개막 소감을 전했다. 과거 명우에서 월하로 캐스트 체인지에 도전해 이목을 집중시킨 김성규는 "첫 공연이 잘 끝나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된 만큼 좋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 건강하시고 '광화문연가'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뭉클한 소회를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