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은 투구폼에서 나오는 다른 공.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의 무기에 팬들은 혀를 내둘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투구 전문가인 롭 프리드먼의 영상과 팬들의 반응을 조명했다. 프리드먼은 피칭 전문가로 '투구닌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프리드먼은 4일 오타니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투구를 한 영상에 겹쳐서 편집했다. 같은 투구폼에서 98마일의 패스트볼은 투수 머리 쪽으로 높게 향했고, 스플리터는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낮게 떨어졌다. 타자의 배트는 헛돌 수밖에 없었다.
매체는 '최고 100.5마일(161.7km)의 빠른 공 뿐 아니라 스플리터도 패스트볼과 같은 궤도에서 오다가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마구와 같은 비교 영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릴리스까지 폼이 같고, 공에는 낙차까지 있다', '이런 공을 칠 수 있을까' 등의 팬들의 반응을 담았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대2 승리와 함께 오타니는 시즌 9승(1패) 째를 챙겼다.
개인 최다인 117개의 공을 던졌던 오타니는 "7회에 교체돼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맡겨줘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 매든 감독 역시 "긴 이닝을 막아줘서 안심됐다"라며" 오늘 정말 강력한 공을 던져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현재 42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1승을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 홈런을 모두 달성하는 메이저리거가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