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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범 “뇌염으로 식물인간 돼 활동 중단..딸 안예원 기특”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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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트로트가수로 활동 중인 배우 겸 모델 안계범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안계범을 만나다] 식물인간 됐던 톱모델·배우 근황..프듀48 안예원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안계범은 활동을 활발하게 하다가 2004년 모습을 감춘 이유에 대해 "뇌를 다쳐서 식물인간으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쭉 올라오는데 차가 로데오 하는 것처럼 뛰더라.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차를 다시 가져다 놓고 왔다. 아내에게 머리가 아프고 중심을 못 잡겠다고 말하고 누웠다"며 "그런데 그날부터 좌뇌 우뇌를 프레스 기계로 찍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밤을 새고 다음날 병원에 갔다. MRI 촬영 결과 500원 크기의 염증이 뇌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하고 쓰러졌다. 그 때부터 말 못 하고 걷지도 앉지도 못 하고 대소변도 못 가렸다. 혀도 말려들어가 눈만 뜨고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이 없다. 그 이후로부터는 아내가 나중에 다 얘기를 해줬다. 한 달 넘게 병원에 있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하더라. 가만히 그냥 있었다"고 식물인간으로 한 달 이상을 입원했었다고 말했다.

안계범은 "(소식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시골에서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제 이름을 올려놓은 법당이 있는데 그날 무당 할머니한테 바로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아들이 다 죽게 생겼으니까. 빨리 굿 안 하면 얘 죽는다'고 했다고 하더라"며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굿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20시간 넘게 굿을 한 뒤 아내는 무당으로부터 "3일 후 퇴원을 할 거고 내일부터 걸을 수 있을 거다. 의사가 병명을 정확하게 못 적을 거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정말 기적적으로 안계범은 걷기 시작했다. 안계범은 "집에 도착하니 새벽 3~4시가 됐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더라. 화장실 한 번 가려면 원래는 사람들이 여럿 붙어서 저를 휠체어에 태우고 갔어야했는데 제가 링거대를 잡고 걸어갔다. 의사가 내일모레쯤 퇴원하라고 하더라. 그리고 뇌염이지만 병명을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안계범은 "말을 하다가도 2~3시간 전부터가 백지가 된다"면서 500원 동전 크기였던 염증이 좁쌀만해졌지만 이후 단기기억상실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 '프로듀스 48'에 출연했던 딸 안예원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안계범은 "너는 키가 멀대 같이 크고 앵글 자체가 안 맞는다. 키가 175cm라 앵글을 못 잡는다고 했다. 방송국에서 널 싫어할 거라고 하고 경험삼아 나가보라고 했었다. 그런데 쭉쭉 올라가긴 하더라"며 안예은을 기특해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