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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어빙과 절친 디안드레 조던, LA 레이커스 이적 후 '우린 더 이상 친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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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우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디안드레 조던은 지난 시즌 브루클린 네츠에서 많은 이슈를 뿌렸다.

브루클린과 4년 4000만 달러에 계약한 그였지만, 실력을 고려한 금액은 아니었다.

그는 전성기 시절 최고의 리바운드와 블로커였다. 강력한 빅맨이었다. 하지만 3점슛과 트랜지션이 필요한 현대 농구의 트렌드에 맞는 빅맨은 아니었다.

좁은 공격 범위와 수비 범위로 그의 가치는 점점 떨어졌다. 브루클린에는 그의 절친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이 있었다.

그들은 함께 뛰고 싶어했고, 결국 듀란트와 어빙이 '십시일반'으로 양보, 디안드레 조던이 계약할 수 있도록 연봉을 조정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골밑 장악력은 있었지만, 확실한 아킬레스건이 존재했다.

조던의 좁은 수비 범위였다. NBA에서 빅맨들의 헷지(볼 핸들러가 스크린을 받는 순간, 오픈 3점슛 찬스를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수가 순간적으로 방해하는 수비 움직임)와 리커버리는 필수다.

문제는 조던은 그런 기동력과 순발력이 없었다. 헷지는 불가능했고, 상대의 2대2 공격에 계속 골밑으로 처진 수비(다운 디펜스 혹은 새깅 디펜스라고 한다)로 수많은 찬스를 내줬다. 미드 레인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브루클린은 공격으로 수비의 약점을 커버하기 시작했고, 플레이오프가 가까워지면서 조던의 출전시간은 점점 줄였다.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비 약점을 최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은 조던을 디트로이트와 트레이드했다. 이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브루클린 네츠다. 듀란트, 어빙, 그리고 제임스 하든 등 '빅 3'만 건재하면 우승 반지는 브루클린이 가장 가깝다. 여기에 폴 밀셉,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롤 플레이어들을 영입했다.

브루클린의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팀 중 하나가 LA 레이커스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 그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결합했다. 디안드레 조던은 이제 절친의 팀들과 정 반대의 소속팀에서 뛰게 됐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들(듀란트, 어빙)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여전히 그들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고, 팀을 떠나서 그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또, 함께 경쟁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