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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정찬헌 보냈더니 수아레즈 부상, 차우찬 시즌 아웃. 대체선발 고민 커진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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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아레즈, 차우찬 공백을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LG 트윈스가 대체 선발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젠 2위 수성도 어렵게 됐다.

LG는 11,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서 1무2패에 그쳤다. 11일엔 9회초 2사후 터진 서건창의 동점 적시타 덕분에 5대5 무승부로 패전을 면했지만 12일 더블헤더 경기에서 1차전 5대8패전에 이어 2차전도 5대8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이날 2경기 모두 무승부로 끝낸 삼성 라이온즈에 반게임차 뒤진 3위로 밀려났다. 1위 KT 위즈와도 5게임차로 벌어졌다. 전반기를 2게임차로 끝내면서 1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후반기에 오히려 더 멀어지고 있다.

아쉽게도 수아레즈와 차우찬이 빠진 자리에서 문제가 생겼다. 기존 선발인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이민호는 후반기에 호투 행진 중이지만 수아레즈와 차우찬 자리를 대신한 김윤식 손주영 이상영 등이 부진한 것.

켈리는 '후반기 에이스'답게 6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04의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임찬규는 4경기서 비록 2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2.45의 평균자책점을 보이고 있다. 이민호는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인다.

아쉽게 차우찬 대신 후반기에 선발진에 합류한 손주영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34를 기록했다. 세번째 등판이었던 8월2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동안 1안타 2실점의 쾌투를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지만 4일 KT 위즈전서 3⅔이닝 6안타(2홈런) 6실점을 했고, 12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4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을 했다.

수아레즈가 등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에 들어간 김윤식은 2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올시즌 4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딱 한차례 선발로 나섰던 김윤식이 다시 선발로 나온 경기가 하필이면 1위인 KT 위즈와의 경기였다. 5일 KT전서 김윤식은 2⅓이닝 동안 4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11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동안 4사구만 5개를 내주는 부진으로 4점이나 내줬다.

두산과의 더블헤더에 대비해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고 올라온 이상영도 2이닝 동안 2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을 하고 조기 교체됐다.

문제는 대체 선발들로 계속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차우찬은 미국에서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해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수아레즈도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공격력 강화를 위해 서건창을 영입하며 정찬헌을 보낼 때만해도 LG가 선발 걱정을 할 줄은 몰랐다. 결국 대체 선발들이 얼마나 그 자리를 메워주느냐가 LG의 향후 우승 도전을 좌우하게 될 수 있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