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작비 300억원의 대작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전작의 명성을 능가하는 역대급 스케일과 감동을 선사할 일본 애니메이션 '용과 주근깨 공주'(호소다 마모루 감독)가 일본에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가 일본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일본에서 지난 7월 16일 개봉했으며, 지난 주말인 공개 57일 만에 누적 관객 423만명, 흥행수익 58.7억엔을 돌파했다. 이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역사상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괴물의 아이'(15)의 58.5억엔이었다.
앞서 '용과 주근깨 공주'는 '괴물의 아이' 보다 빠른 흥행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마블의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쟁쟁한 신작 공세 속에도 꾸준한 관객 몰이로 박스오피스 2위, 3위를 유지해왔다.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위축된 극장 환경인 만큼, 코로나 핸디캡을 딛고 일궈낸 '용과 주근깨 공주'의 흥행 성과에 더욱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일본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용과 주근깨 공주'는 타임리프 능력을 가진 사춘기 소녀의 푸릇푸릇한 청춘 스토리 '시간을 달리는 소녀'(06)를 시작으로 '썸머 워즈'(09) '늑대아이'(12)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18)까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숨은 따뜻한 판타지와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려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는 전작을 통해 다져온 감독 특유의 세계관을 집대성해 호소다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후 처음으로 10대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용과 주근깨 공주'는 다시금 반짝이는 성장 스토리로 감동을 전한다.
또한 12년 전, 인터넷 가상세계 Oz를 배경으로 한 '썸머 워즈'를 선보였던 감독은 그 경험을 토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상세계 U를 탄생시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에 담긴 '가족애'의 메시지도 여전하다.
이처럼 호소다 유니버스의 결정체인 '용과 주근깨 공주'는 감독 필모그래피 중 최초로 시네마스코프 제작 방식을 채택했으며, 캐릭터에 3D애니메이션 CG를 도입하는 등 화려한 기술력을 더해 역대급 스케일로 완성됐다. 이 도전적인 프로덕션을 통해 日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된 '용과 주근깨 공주'가 한국 개봉에서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기준으로 감독의 최고 흥행작은 약 34만 관객을 동원한 '늑대아이'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제작비 300억원의 대작으로 김상진 애니메이터를 비롯해 글로벌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으며, 독보적 음색의 인디 뮤지션 나카무라 카호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청춘스타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메타니 쇼타 등이 목소리 출연한다.
'용과 주근깨 공주'는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노래할 수 없게 된 소녀 스즈가 50억 명이 모인 가상세계 U를 통해 화제의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며 펼쳐지는 메타버스 힐링 판타지다. 나카무라 카호, 사토 타케루, 나리타 료, 소메타니 쇼타, 타마시로 티나, 이쿠타 리라 등이 목소리출연에 가세했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