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현대가 2연승과 함께 K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25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2021' 32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직전 포항전 승리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승점 61점, 오후 7시 이어지는 2위 전북의 결과와 무관하게 선두를 달렸다.
이날 울산은 수비라인에서 김태환, 김기희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이청용, 원두재 등 주전들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원팀' 울산은 강했다. 이들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센터백 임종은, 풀백 설영우, 홀딩미드필더 박용우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광주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울산의 공격라인을 막아섰다. 울산이 전반 77%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울산의 승리를 결정한 건 '국대 영건' 이동준이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동준은 전반 39분 박스안에서 광주 김봉진과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ACL 가와사키전 승부차기에서 2차례 연거푸 실축했던 이동준이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시도했다. 그러나 광주 키퍼 윤평국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5분만에 이동준은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만회했다. 설영우의 크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오기가 무섭게 필사적으로 몸을 날리며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뚫어냈다. 결자해지, 짜릿한 결승골이었다. 필드골로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2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광주 스피드레이서' 엄원상이 날선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에도 광주는 역습을 통한 만회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 설영우, 임종은이 마지막까지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결국 1대0 승리를 지켜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