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전세를 뒤집었다.
애틀랜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3대0으로 눌렀다. 첫 경기를 내준 뒤 2연승을 달린 애틀랜타는 1승을 추가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승부는 홈런 한 방에 판가름났다. 애틀랜타는 0-0이던 5회말 대타 작 피더슨의 3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트래비스 다노의 좌전안타, 댄스비 스완슨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피더슨이 우월 홈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피더슨은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애드리언 하우저의 95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겨버렸다.
피더슨은 1차전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하우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시리즈 두 번째 아치를 그렸다. 생애 통산 11번째 홈런. 애틀랜타는 지난 7월 11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하자 아쿠나의 공백을 메우면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외야수로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피더슨을 영입했다.
9월 들어 부진에 빠지며 주전에서 밀린 뒤에도 피더슨은 선수들의 투지를 북돋우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진주 목걸이를 걸고 동부지구 우승이 확정한 이후에는 매 경기 해당 장식을 한 채 출전하고 있다.
밀워키는 5회초 황금 찬스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해 패배를 자초했다. 선두 루이스 유리아스의 사구, 오마 나르바에스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3루. 로렌조 케인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고, 이어 다니엘 보겔백의 땅볼 때 3루주자 유리아스가 홈에서 아웃됐고, 콜튼 웡이 1루수 직선아웃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사라졌다.
밀워키는 이후에도 좀처럼 적시타를 날리지 못했다. 7회에는 무사 2루서 후속 3타자가 잇달아 범타로 아웃됐고, 8회 1사 1,3루에서는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유격수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밀워키는 1차전 9회부터 이날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의 빈타에 허덕였다.
애틀랜타 선발 이안 앤더슨은 5이닝 3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4명의 필승조가 1이닝씩 무안타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5전3선승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시리즈를 통과한 건 54번 중 39번으로 확률이 72%에 이른다. 양팀간 4차전은 13일 오전 6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