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 보강 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일까.
두 시즌 연속 오프시즌 큰 손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엔 감독 영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각) '올 시즌을 끝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애런 분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샌디에이고가 새 행선지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양키스는 월드리시즈 직후 계약이 만료되는 분 감독의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며 '샌디에이고는 론 워싱턴, 브루스 보치, 벅 쇼월터 등 여러 사령탑의 거취에 관심을 두고 있고, 분 역시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13년 간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분 감독은 2009년 휴스턴에서 현역 은퇴한 뒤 해설가로 활동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3+1 계약을 했다. 취임 당시만 해도 짧은 빅리그 경력, 지도자 경험 부족, 인기팀인 양키스 사령탑이라는 부담감 극복 등 다양한 시선이 교차했으나, 올 시즌까지 824경기서 546승으로 승률 6할2푼5리를 기록했다. 2019시즌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018시즌과 2020~2021시즌엔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는 92승70패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으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하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조 매쉬글로브를 데려오면서 마운드를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는 제이크 아리에타, 빈스 벨라스케스까지 데려오는 등 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5할 승률에 도달하지 못한 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사령탑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선수 보강 뿐만 아니라 코치진 강화를 통해 전체적인 몸집을 불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