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토바이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12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만7611건이던 이륜차 사고 건수는 2019년 2만898건, 2020년 2만1258건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사고 건수를 연령별로 분류하면 20세 이하가 1만146건, 21세~30세 이하가 1만4355건으로 10대와 20대가 전체 사고의 41%를 차지했다. 백 의원은 "원동기 장치나 자전거 면허 등을 취득한 만 16세 이상은 누구나 배달업에 종사할 수 있고 최근 비대면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젊은 층의 이륜차 사고도 늘어난 추세"라고 밝혔다.
사고 증가에 따라 이륜차 관련 단속 건수도 늘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05만9054건의 이륜차 단속을 시행했다. 현장 단속은 101만1647건, 공익신고나 캠코더 단속은 4만7407건이다.
그러나 이륜차 단속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게 백 의원 지적이다. 이륜차의 경우 전면 번호판이 없고 후면 번호판은 크기가 작아 현재 운용 중인 무인장비로는 단속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백 의원은 "경찰청은 이륜차 전면 번호판부착 또는 이륜차에 대한 무인단속 장비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교통안전교육, 배달업과 연계해 이륜차 안전 캠페인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