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코레아, 린도어급으로 성장할 것이다."
소년 유격수를 바라보는 현지 전문가들의 폭발적인 반응이다.
뉴욕 양키스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400만달러(48억원)에 계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유격수 로데릭 아리아스는 2004년 9월생으로 이제 막 17세를 넘겼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유력 신문 '리스틴 디아리오'와의 인터뷰에서 "내 목표(빅리그 입단)를 이루기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까지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키스 팬매체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17일 '최고의 국제 유망주로 평가받는 아리아스에게 양키스는 400만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그의 노력과 인내가 결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잠재력을 크게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리스틴 디아리오에 따르면 아리아스는 11세때 메이저리그(MLB)와 육성 프로그램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폴리노 야구 아카데미'에 들어가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양키스가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15세 즈음부터라고 한다.
아카데미 설립자이자 아리아스의 멘토로 불리는 다니엘 파울리노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리아스를 봤을 때 잘만 크면 같은 중남미 출신인 카를로스 코레아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같은 수준으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친구는 힘든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지도자들이 처음 봤을 때 가르칠 것을 주저하지 않는, 아주 많은 자질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코레아와 린도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유격수이자 슈퍼스타다. 아리아스도 가까운 미래에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멘토가 나타낸 것이다.
MLB.com은 '아리아스는 어깨가 강하고 송구가 자연스러우며 정확하다. 항상 송구할 준비가 돼 있는 수비 자세가 돋보인다. 풋워크가 훌륭하고 손놀림이 부드러우며 수비폭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공을 맞히는 능력이 평균 이상이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본다. 타석에서 참을성이 뛰어나고 헛스윙이 적다. 스위치타자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파워를 뽐내는데 특히 오른쪽 타석에서 힘이 넘치고, 왼쪽 타석에서는 잘 밀어친다. 모든 게 평균보다 두 단계는 높은 타자로 성장할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어깨까지 강한 5툴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