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시리아전]넘어지면 뒹군다, 침대축구 NO-신개념 할리우드 축구

by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시리아는 달랐다. 침대축구가 아닌 할리우드 축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르고 있다.

10연속 월드컵 진출을 향한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앞선 7경기에서 5승2무를 기록하며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8차전에서 시리아를 제압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월드컵 진출 확정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시리아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의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3위다. 시리아(86위)보다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9경기 5승3무1패를 기록하며 앞서 있다. 지난해 10월 홈에서 치른 시리아와의 대결에서도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방심은 없다. 한국은 시리아를 상대로 줄곧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시리아전 5승 중 무려 네 차례나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뚜껑이 열렸다. 한국은 예상 밖 상황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바로 할리우드 액션이다. 전반 23분이었다. 한국의 김진수가 김승규를 향해 백패스 하는 상황이었다. 시리아의 마무드 알 마와스가 이를 틈타 골을 노렸다. 김승규가 급히 막아 세웠다. 이 과정에서 알 마와스가 그라운드를 뒹굴며 통증을 호소했다. 심판은 알 마와스를 일으켜 세웠다.

시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8분 김민재와 오마르 카르빈이 볼경합을 하던 중이었다. 카르빈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아픔을 통증했다. 심판은 이번에도 외면했다.

중동 축구는 '침대축구'라는 인식이 강했다. 실제로 한국은 이라크 등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침대축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달랐다. 이번에는 할리우드 축구다. 한국은 시리아와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