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준서(고양시청)가 가볍게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준서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선 2조에서 가볍게 1위로 들어왔다.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순 롱(중국) 스틴 데스멧(벨기에) 앤드류 허(미국)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
일단 5위로 출발했다. 탐색전.
한바퀴가 지난 뒤 4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모든 선수들이 물밑 경쟁을 벌이는 상태. 네바퀴 째 이준서는 급가속을 올리면서 선두를 탈환.
특유의 자세를 잔뜩 낮춘 채 레이스에 집중하던 이준서는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1~2위를 왔다갔다 하는 상황.
서서히 속도를 높였지만, 이준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맨 먼저 골인.
이준서는 남자 쇼트트랙이 기대하고 있는 강력한 '다크호스'다.
큰 키에 낮은 자세로 빙판을 누비는 독특한 레이스 주법을 가지고 있다. 1000m 예선에서는 4위로 달리다 인코스, 아웃코스를 연거푸 공략하며 고도의 테크닉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지만, 한국 대표팀 내부에서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판정'에 쓴 맛을 봤다.
1500m 준결선에서 2위로 통과했지만, 어이없는 실격을 당하며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