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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편파희생양' 황대헌 첫 금메달 뒤늦은 토로 "사람인데 안 괜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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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LIVE] "사람인데 안 괜찮았죠. 하하하~"

황대헌(강원도청)이 시원하게 웃었다. 그럴 만했다.

이틀 전만해도 암울했다.

지난 5일 열린 남자 1000m 예선에서 1분23초042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예선 32명 중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컨디션은 절정이었다.

그러나 암초가 걸렸다. 7일 1000m 준결선에서 월드 클래스급 인코스 침투로 1위를 단숨에 탈환, 결선에 가뿐히 진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편파판정으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황대헌은 말을 아꼈다. "좀 더 깔끔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판정과 경기력을 깔끔하게 분리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1500m가 끝났다. 황대헌이 토로했다. "사람인데 안 괜찮았죠. 하하하. 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하니까 정말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우승, 베이징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는 "오늘 깔끔한 것 중에 가장 깔끔한 전략을 세웠다. 아무도 나에게 손을 대지 못하는 전략이었다"고 했다.

황대헌은 준준결선, 준결선, 결선을 모두 퍼펙트한 경기력을 보였다. 편파판정이 도저히 스며들 틈을 주지 않았다. 황대헌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