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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 내가 지킨다' 첼시 레전드 존 테리, '소수지분 매입' 목표 콘소시움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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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주식시장의 '소액 주주운동'을 닮은 '소규모 지분 획득운동'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등장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새 주인을 찾는 첼시 구단의 팬들이 팀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지분 10% 인수'를 목표로 내건 컨소시움을 구성했다. 특히 팀의 대표적인 레전드인 존 테리가 여기에 적극참여했다.

여국 대중매체 더 선은 20일(한국시각) '테리가 팀의 역사와 유산을을 지키기 위해 구단 지분의 10% 인수를 추진하는 트루 블루스 콘소시움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현재 첼시 구단은 풍전등화 같은 상태다.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여파로 구단의 지분을 내려놓고 팀을 떠나게 됐다.

첼시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첼시 구단 매입 비용은 2억5000만파운드(약 3990억원)으로 추정된다. 몇몇 거대 자본이 첼시 입찰에 응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확실하게 두각을 보이는 구매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첼시를 아끼는 팬들이 색다른 컨소시움을 구성했다. 첼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일반 팬들로 구성된 이 펀드는 구단 지분의 10% 소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팬들은 단돈 100파운드(약 16만원)를 내면 컨소시움에 가입할 수 있다. 이들의 목표는 구단의 역사와 전통, 유산을 지켜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분의 10%를 소유해 구단 이사회에 1명의 대표자를 진출시키는 것이다.

첼시 레전드는 이런 '트루 블루스 콘소시움'의 취지에 크게 감동해 적극적으로 합류했다. 테리는 "첼시 구단은 22년간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첼시의 DNA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해하고, 그런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구단의 역사와 유산을 보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