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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적시타 포함 7실점! 前롯데 에이스, 미국 복귀 신고식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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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염원하던 미국 무대로 돌아왔지만, 첫걸음부터 가시밭길이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 댄 스트레일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스트레일리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스트레일리는 2020~2021년 2년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명실상부 에이스로 활약했다. 총 62경기에 선발등판, 360⅓이닝을 소화하며 25승을 거뒀다.

데뷔 첫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51로 압도적인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0승 12패(리그 1위) 4.51로 썩 좋진 않았다. 그래서 2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 역할을 해줬기에 롯데는 지난겨울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KBO 잔류보다는 MLB 재도전을 선택했다. 어린 아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다만 첫 미국무대 복귀전은 만만치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애리조나 선발진에 진입해야하는 입장.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이날 3이닝 동안 테일러 웨이드와 맥스 스태시에게 허용한 홈런 포함 무려 9안타(홈런 2) 2볼넷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마이크 트라웃과 제러드 월시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첫회 위기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하지만 2회 저스틴 업튼과 스태시, 웨이드의 3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루이스 렝기포의 희생 플라이로 첫 점수를 내줬다. 이어 데이비드 플레처의 내야 땅볼,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를 잇따라 허용하며 3점째를 허용했다.

3회에도 웨이드의 홈런, 스태시의 투런포, 렝기포의 3루타, 플레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7실점했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미국 복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구긴 것.

반면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첫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스트레일리와 희미가 엇갈렸다. 오타니는 시범경기 현장을 찾은 애리조나 팬들에게조차 박수를 받는 스타성을 뽐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