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로 이틀 간 '개점휴업' 했던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다시 시동을 건다.
에이스 박세웅과 선발 진입 테스트를 받고 있는 최준용이 하루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다. 최준용은 내일 선발 기회를 얻는다"고 밝혔다.
박세웅은 지난 1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전후해 확고한 국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 박세웅은 올 시즌에도 반즈-스파크맨과 함께 롯데 선발진의 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최준용은 올 시즌 5선발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최준용은 14일 한화전에 박세웅에 이어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해 필승조에서 활약하며 증명된 구위와 향상된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이 주목 받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5선발 자리를 놓고 최준용을 옵션 중 하나로 꼽았던 서튼 감독은 "어느 시점에서 최준용의 보직이 정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불펜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다면 상황에 따라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육체적인 빌드업이 된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튼 감독은 롯데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모든 투수들이 자기 프로세스대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모두가 건강하다면 얼마나 강한 투수력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