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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에 잘 생긴 아이가…" '생존' 외치는 2년 차 루키의 유쾌한 농담...이유 있는 깜짝 타점왕[고척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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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2년차 루키 정민규(19)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정민규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정민규는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3루에서 키움 세번째 투수 좌완 이영준의 139㎞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했던 비거리 115m의 큼직한 타구.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쐐기포가 된 투런포였다.

지난해 1차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지난해와 올시즌을 통틀어 정식경기 마수걸이 홈런포다.

정민규는 올시즌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거포 내야수.

지난 14,15일 롯데와의 사직 시범경기 때 2경기 연속 높아진 펜스를 직격하는 홈런성 타구를 날려 주목 받았다. 신예답지 않은 거침 없는 스윙으로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슬러거다.

경기 후 정민규는 "롯데전 이후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어제도 김남형, 박 윤 코치님과 변화구 승부 등을 놓고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개막 엔트리를 노리는 정민규는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비와 공격을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중이고, 공격에서는 변화구 대처에 대해 더 생각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9타점으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정민규는 "KBO 기록실을 들어갔다 잘 생긴 친구가 있어 깜짝 놀랐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유쾌한 캐릭터. 찬스 때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거침 없이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신인왕 도전 보다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시즌 때도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기대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