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화 이글스가 바랐던 그림이 펼쳐졌다.
한화 노시환이 중심 타자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10일 대전 KT 위즈전에 4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화끈한 방망이로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수간에 노시환이 있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1회말은 반격에 나섰다. 1사 2,3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적시타를 때려 주자 2점을 불러들였다. 2-1 역전.
2-3으로 뒤진 6회말 공격 때도 노시환이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성곤의 2루타 이후 이어진 1사 2,3루에서, 한화는 2점을 추가했다. 4-3 역전 성공.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시즌 1호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한방이었다.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다.
6연패 중이던 한화는 9일 7경기 만에 첫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불펜진도 힘을 냈다. 임시 선발 투수 한승주(3⅔이닝 3실점)가 4회 2사 후 강판된 뒤 불펜 가동. 장민재(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주현상(1이닝 무실점), 김종수(1이닝 무실점), 김범수(1이닝 무실점)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지만, 어렵게 넘겼다. 8회초 장시환(1이닝 무실점)이 사4구 3개를 내주고, 2사 만루를 허용했다. 시즌 초반 불펜 난조로 경기를 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정우람이 1실점했으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