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클러치히터 삼성 이원석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연승을 이끌었다.
광주에서 자라고 동성고를 졸업한 이원석은 올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를 고향에서 치렀다.
29일 광주 KIA전에서 0-2로 뒤진 7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서 이의리의 2구째 몸쪽 145㎞ 패스트볼을 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원석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삼성은 4대3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다음날인 30일 KIA전도 불을 뿜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은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2-4로 뒤진 8회 1사 1,2루에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2B1S에서 장현식의 4구째 148㎞ 한 가운데 높은 직구 실투를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단숨에 5-4 역전을 만드는 3점 홈런.
장현식에게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긴 아픈 한방이었다. 이원석의 한방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한 삼성은 이틀 연속 한점 차 역전승으로 연패 뒤 연승을 달렸다.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이원석은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최근 침체됐던 삼성 타선에 힘을 보탰다.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난조로 28일에야 합류한 이원석은 29일이 개인 통산 1600경기 출전일이었다. 통산 46번째.
하지만 자칫 최악의 하루가 될 뻔 했다.
0-0이던 4회말 수비 때 송구 실책이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1사 2루에서 김도영의 땅볼을 잡아 던진 공이 1루수 오재일의 키를 넘겼다. 악송구 실책을 틈 타 2루주자가 홈을 밟아 0-1.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선빈의 적시타가 터졌다. 0-2.
세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포로 복귀 신고를 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이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하고 다음날도 맹활약 할 수 있었다. 짜릿했던 이틀 간의 고향방문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