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발이 제 몫을 했지만, 손에 쥔 건 6연패 뿐이었다.
KIA는 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대7로 패배했다. 6연패에 빠진 순간.
선발 투수 션 놀린이 7이닝 역투를 펼쳤지만, 공격도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KIA가 뽑아낸 점수는 4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나온 단 1점. 이후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수비 역시 놀린에게 어깨를 무겁게 했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5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아쉬운 수비가 2루타를 3루타로 만들었고, 역전의 빌미가 됐다. 6회에는 2사 후 송구 실책으로 이닝이 끝나지 않았고, 결국 추가로 점수가 나왔다.
놀린은 7이닝 4실점(1자책)을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시즌 5전패라는 성적표를 안게 됐다.
놀린의 문제만이 아니다. KIA는 6연패 기간 동안 선발 투수 전원이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 기간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2.54.
지난달 27일 놀린을 시작으로 28일 임기영(6이닝 3실점) 29일 이의리(7이닝 1실점) 30일 한승혁(6이닝 2실점) 1일 양현종(7이닝 2실점)이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팀 타율이 2할5푼4리로 5위에 머무르고 있고, 이 중 득점권 타율은 1할9푼1리로 전체 9위에 그쳤다. 나가기도 힘든 주자가 들어오기는 더욱 힘든 패턴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구원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11.0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의 역투에도 승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았고, 추격 찬스에서도 불펜 난조로 분위기가 꺾였다.
선발 투수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타자, 불펜 모두 반등이 필요한 입장이다.
KIA는 4일 임기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가운데 지난달 28일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 등판. 애플러는 5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등판이었던 4월28일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