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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23→3안타 반전…KBO가 생소했던 외인, 반등 자신한 이유 [광주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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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투수가 생소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KIA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해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뛰며 99경기에 나왔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을 뛰면서 타율 2할8푼7리 80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빠른 주력으로 한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등 수비에서 많은 기대를 걸었다.

KBO리그에서 4월 한 달을 보내면서 소크라테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월 한 달 나선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 1홈런에 그치면서 타선에 큰 힘이 되지 않았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서는 아쉬운 수비 판단과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소크라테스는 4일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낸 뒤 후속타자의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이후 2루타와 3루타를 차례를 치면서 홈런 빠진 사이클링히트 활약을 펼쳤다. 특히 6회에는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황대인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타점 3루타를 날리면서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8회에는 고의 4구로 달라진 위상을 체험했다.

소크라테스의 활약을 발판으로 KIA는 9회말 끝내기 승리로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를 마친 뒤 소크라테스는 "팀이 연패 속에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가운데 팀 승리에 기여하게 된 것이 가장 기쁜 일이다.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풀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팀이 우선이었다. 출루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또한 오늘 경기력이 좋았던 덕분에 상대가 나를 존중한다는 느낌도 받아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모든 투수의 투구폼 구질 구종 등이 생소한 탓에 타격 타이밍이 항상 문제였다. 한 달을 보낸 결과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처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