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믿기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홍성호가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민혁과 권민석, 외야수 홍성호를 등록했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16일 강진성, 신성현, 장승현을 말소시킨 바 있다.
홍성호라는 이름이 눈에 띈다. 팬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홍성호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두산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군에서만 주로 뛰었다. 2019년 군에 입대해 2021년 전역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에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5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는 홈런도 쳤다. 퓨처스리그 통산 20홈런을 기록중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장타력이 있는 선수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할 때는, 적응을 잘 못하는 걸로 봤다. 만약, 1군 경기 출전 기회가 생긴다면 상대와 어떻게 싸우느냐가 중요하다. 감독에게 어떤 인상을 주느냐에 따라 향후 활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호는 "믿기지 않는다. 또래들 중 가장 늦게 1군에 올라온 것 같다. 긴 시간이 걸린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홍성호 일단 이날 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