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긍정적인 에너지가 체력을 지배할 것이다."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이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의 '승리요정' 역할을 하고 있는 전진우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런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이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전진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시켰다. 전진우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수원은 22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 전진우를 중심으로 좌우에 류승우와 김태환이 배치됐다. 이 감독의 고육지책이다. 외국인 선수 그로닝은 기량이 부족하고, 오현규와 김건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미드필더지만, 최근 골감각이 좋은 전진우에게 골을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이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면서 "지금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공격수 득점이 없어서 다른 데서 살아날 부분이 조금 막히고 있다. 다행히 전진우가 골을 넣고 있어서 다행이다. 스트라이커에서 득점이 나오면 좀 더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전진우에 대해 "힘들 것으로 봤는데, 미팅해보면 자기는 전혀 문제 없다며 표정이 밝다. 연습에서도 적극성이 많이 보인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긍정적인 에너지가 지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얼굴에 컨디션이 좋다는 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미드필더에는 사리치-한석종-정승원이 배치됐다. 이 감독은 "김태환과 전진우가 포워드에서 버텨주면 후반에 염기훈이 45분 정도 뛰어야 할 것 같다. 염기훈은 득점이 없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해주는 게 있다. 전반을 잘 버티면 후반에 염기훈과 강현묵 등을 과감히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수비라인에서는 이기제-민상기-이한도-고명석이 나왔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킨다.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