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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자왕의 스웩' 즐라탄, AC밀란 우승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시가 피며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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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는 마음껏 피워도 되잖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AC밀란이 정상을 차지했다. 무려 11년 만이다. 라이벌 인터밀란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린 짜릿한 우승이었다.

이 우승을 축하하는 세리머니 현장에서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팬과 동료 선수들을 열광시켰다. 한 손에는 커다란 샴페인병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고급 시가를 피우며 그라운드에 등장한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샴페인을 터트리고, 시가를 피우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가 세리머니'가 나온 것은 2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사수올로의 마페이 스타디움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한 AC밀란은 이곳에서 사수올라와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 지루가 전반 17분과 32분에 멀티골을 넣었고, 케시에의 추가골까지 전반 36분에 터지며 AC밀란이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AC밀란은 승점 86점을 기록하며 인터밀란을 2점 차이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세리머니 현장. 2020년 1월에 AC밀란으로 돌아와 팀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며 우승에 일조한 이브라히모비치는 가장 나중에 등장했다.

하지만 샴페인과 시가를 들고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하며 동료들을 즐겁게 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시가 세리머니'는 이달 초 라리가에서 우승을 거둔 뒤 퍼레이드에서 시가를 피운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흉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브라히모비치가 AC밀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커리어 14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한 뒤 시가를 피우며 자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으로 AC밀란과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이브라히모비치는 은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그는 "축구를 그만 둔다고 생각하면 약간 공포스럽다. 나는 피치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결과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면 가능한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