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콜업은 없다. 한번 더 던지면서 좋아졌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LG 트윈스 국내 투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에이스. 그러나 부진 속에 2군에 가 있는 임찬규 얘기다.
임찬규는 5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1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4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가 겨우 42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이날 최고 144㎞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두산 타자들을 잘 요리했다. 안타 1개도 내야안타였다.
주로 4,5선발로 나섰던 임찬규의 올시즌 임무는 3선발이었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에 이어 상대의 국내 에이스 혹은 외국인 두번째 투수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지난해 구속이 140㎞대 후반으로 오르면서 올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결과는 기대와는 달랐다.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제구도 좋지 않았고, 구속도 떨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
결국 지난 5월 26일 2군으로 내려가 조정을 받게 됐다. 류 감독은 당시 임찬규에 대해 "구위를 회복해야 1군 선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말은 여전했다.
류 감독은 5일 "성적은 좋았는데 구속과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 던지고 난 다음의 느낌 등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일단 토요일에 등판이 한번 더 잡혀 있다"라고 말했다.
LG가 임준형이 대체 선발로 등판하고 있는데 당장 임찬규를 급하게 올리지는 않을 듯. 임준형은 5일 잠실 SSG 랜더즈전서 비록 패전투수가 6이닝 4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