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오타니다운 활약을 했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2경기 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5경기 만에 3번으로 나선 오타니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11대6 승리에 기여했다.
한 경기 3안타는 이번 시즌 4번째다. 또 지난 5월 10일 이후 한달 만의 3안타 경기였다.
첫 타석부터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1타점 우중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8경기 연속 히트.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좌전안타을 쳐 올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어 5회말 1사 2루에서 우중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182.6km가 찍힌 강력한 타구를 만들었다. 이날 양팀 타자가 때린 타구 중 가장 빠른 속도였다.
팀이 14연패 중이던 지난 10일 오타니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2번-선발투수로 출전해 투타에서 맹활약을 했다. 선발투수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연패 기간에 타율 1할9푼1리에 그쳤다. 오타니의 부진과 팀의 부진이 겹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