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토미존 서저리(Tommy John Surgery), 즉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권유받았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3일 올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 10일 LA에서 어깨, 팔 전문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나 검진과 상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11일 늦게까지 엘라트라체 박사 또는 토론토 구단으로부터 진단 결과 혹은 치료법에 관한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수술을 권유했고, 류현진 본인과 토론토 구단이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류현진이 15일짜리 IL에 오른 지 1주일이 넘었는데 본인과 구단은 아직 다음 재활 단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류현진은 저명한 의학 전문가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나 대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보통의 팔 부상과 마찬가지로 류현진도 토미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즉각적으로 나왔지만, 그런 중요한 절차가 필요한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류현진이 토미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면 그건 아마도 팔 통증이 심각한 UCL(측부인대) 손상과 관련된 건 아니라는 긍정적 신호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토미존 수술을 권유받은 류현진과 토론토가 대안으로 차선책의 치료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걸 암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일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면 재활에 1년~1년 3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내년 말 종료되는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인연을 사실상 끝마치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수술을 받지 않고 치료법을 통한 회복을 추진한다고 해도 복귀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현지 매체 '콜 투 더펜'은 이날 '블루제이스를 위한 3가지 트레이드 타깃'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남은 시즌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며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신 로테이션에 투입되고 있는데,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발 프랭키 몬타스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토미존 수술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