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이 '올해의 팀'에서 제외되자 비난 목소리가 크다.
영국 '미러'가 1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더비카운티 수비수 커티스 데이비스는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유망주 센터백 출신으로 헐시티와 아스톤빌라 등을 거치며 프리미어리그 172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는 2부리그 더비카운티에서 뛰고 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없다니 가장 실망스럽다. 믿을 수가 없다. 팀을 보면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유 선수가 있다. 맨유 선수는 또 호날두다"라며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빅클럽 위주로 뽑는다는 이야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의 팀' 명단에는 손흥민이 없었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은 2021~2022 시즌 23골을 터뜨렸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4위로 올린 주인공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올해의 선수'에 이어서 연속으로 손흥민을 외면했다.
손흥민은 앞서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6인에도 들지 못했다.
'올해의 팀'은 리버풀 살라와 사디오 마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리톱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리버풀 티아구 알칸타라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은 리버풀 버질 반다이크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맨시티 주앙 칸셀루, 첼시 안토니오 뤼디거다. 골키퍼는 역시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였다.
올해의 선수 후보 6명(데브라위너, 마네, 호날두, 살라, 반다이크, 해리 케인) 중에서는 케인이 제외됐다. 토트넘 듀오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물을 먹은 셈이다.
미러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00골 클럽에 근접했다. 7년 동안 93골을 넣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부트 수상자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이 과소평가를 당한다고 말했다. 오하라는 "도대체 누가 뽑았는지 모르겠다. 손흥민은 살라와 같은 레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그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