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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1안타 2실책→3실점' 자멸한 SSG. 1위팀답지 않은 디테일에 발목 잡혔다 [수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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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위팀' SSG 랜더스가 결정적 순간 쏟아진 실책으로 인해 역전패를 당했다.

SSG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대5로 역전패했다.

2점 앞선 7회말. 앞서가던 팀에겐 필승조가 책임지는 8~9회 직전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다.

4회말 장성우에게 내준, 강풍으로 인한 불운의 2점 홈런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우세를 지킨 SSG였다. 하지만 이날의 승부처였던 7회, 어이없는 실책을 거듭하며 승리를 제 손으로 내주고 말았다.

5회초 추신수와 최 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고, 7회초에는 역시 추신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최지훈 최 정 박성한의 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4-2로 뒤집었다. KT 선발 소형준과 필승조 주 권이 잇따라 무너졌다.

이제 SSG가 지킬 시간. SSG는 최근 6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중이던 서동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장성우는 볼넷. 이어 황재균은 투수 앞 땅볼을 때렸다. 서동민은 타이밍이 아슬아슬하던 2루를 택했지만, 빗나간 송구가 장성우의 헬멧에 맞고 뒤로 빠지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KT의 새 외인 앤서니 알포드가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3유간 깊숙한 내야안타로 장식하며 3-4로 추격.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심우준의 타구는 우익수 쪽에 높게 떴다. SSG 우익수 한유섬의 홈송구는 정확히 홈을 향했지만, 아쉽게도 포수 김민식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황재균에 이어 알포드까지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결과적으로 안타는 1개뿐인데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악몽같은 7회말이었다. SSG 선발 이태양의 시즌 5승 기회는 날아가고, 안타 3개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이끈 40세 추신수의 맹활약도 빛이 바랬다.

KT는 8회부터 필승조 김민수-김재윤을 잇따라 마운드에 올려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알포드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 첫 타점, 결승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