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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겪고 부활한 '월클' 플레이메이커 "UCL서 뛰기 원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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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월드 클래스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친정팀' 토트넘에 이어 맨유까지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에릭센은 마음을 정하지 않은 듯하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에릭센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년6개월 전 한 차례 아픔을 겪었다. 에릭센이 1700만파운드에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둥지를 옮길 때 맨유 이적을 거절했기 때문.

에릭센은 "몇 년 동안 맨유가 나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결코 없었다. 맨유 측과 이야기했을 때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 지 들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결국 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남는 것은 쉬운 해결책이었다. 토트넘에 머무는 것 또한 해결책이 될 수 있었지만, 나는 그저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유로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에릭센은 심혈관 제세동기를 이식해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A 규정 탓에 계약이 이어질 수 없었기 때문에 지난 1월 브렌트포드와 6개월 계약해 맹활약했다. 특히 에릭센이 출전한 11경기 중 7경기에서 승리해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브렌트포드는 에릭센에게 팀 내 최고대우를 약속하며 잔류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에릭센은 다른 팀들의 조건도 비교해보고 있다. 에릭센은 "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축구를 다시 하고 싶다"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지만, 나에게 필수조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 영입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다. 콘테 감독은 "에릭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뿐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아무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